결론부터 적자면, 제가 “제일 세게 오르는 걸 보고 따라 산 자리”는 거의 다 꼭지였어요. 그래서 요즘은 급등을 보면 오히려 손을 뗍니다. 추격 대신 다음 신호를 기다리기로 한 건데, 이 글은 그 기준이 생기기까지 제가 가상 자금(종이매매)으로 실제로 물려본 기록이에요. 저도 전문가가 아니라 정해진 신호를 따라가며 공부하는 입장이라, 조언이 아니라 “이렇게 당했다”는 기록에 가깝습니다.
제일 뜨거운 걸 샀는데, 그게 문제였다
뇌동매매라는 말이 어렵게 들리는데, 저한테는 그냥 “지금 안 사면 나만 놓친다”는 조급함에 손이 먼저 나간 것이에요. 정류장에서 버스가 저 앞에 보이면 뛰게 되잖아요. 다음 버스 있는 걸 알면서도요. 딱 그 마음이었어요.
제가 들어간 날, 섹터 강도 순위 TOP3는 반도체(+27.3%), 기술주(+17.6%), 바이오(+13.5%)였어요. 저는 여기서 제일 위에 있는 반도체와 기술주를 골라 담았어요. “제일 세게 오르는 게 제일 좋은 거 아니야?” 하는 단순한 생각이었죠. 결과는 이렇습니다.
| 종목 | 진입가 | 현재가 | 손익 |
|---|---|---|---|
| 반도체(SOXL) | 263,032원 | 246,100원 | -6.4% (6일째) |
| 기술주(TECL) | 316,236원 | 293,046원 | -7.3% (5일째) |
제일 뜨거웠던 순위 1, 2위를 그대로 따라 샀는데, 며칠 만에 나란히 마이너스였어요. 뜨겁다는 건 이미 많이 올랐다는 뜻이기도 했는데, 그때는 그 생각을 못 했어요. 이 두 개가 발목을 잡아서, 가상 시드 3,000,000원짜리 계좌는 평가액 2,221,019원, 그러니까 -26.0%까지 내려갔어요.
급등이 며칠씩 이어질 때가 제일 위험했다
더 무서운 건 이미 물려 있는 상태에서 시장이 확 튈 때였어요. 미국 증시가 며칠 연속으로 크게 오른 구간이 있었어요. 하루는 S&P500이 +4.30%, 다음은 +3.58%, 또 며칠 뒤 +2.07%. 저는 그 며칠을 다 range(박스권)나 하락으로 봤고, 채점해보니 전부 빗나갔더라고요. 시장이 저 없이 혼자 잔치를 벌이는 것 같았어요.
그날들 손이 정말 근질거렸어요. “지금이라도 따라 들어가면 물린 거 만회하지 않을까?” 딱 처음 반도체 살 때랑 똑같은 마음이었죠. 그런데 그렇게 튄 다음 흐름을 나중에 보니, 얼마 안 가 다시 -1.60%, -1.43% 하고 눌리는 날이 오더라고요. 급등을 보고 따라 들어갔으면 또 그 자리가 꼭지가 됐을 거예요. 조용해 보일 때 오히려 안 들어간 날의 판단은 여기에 따로 남겨뒀어요.
문이 열려 있어도, 신호가 없으면 안 샀다
기준이 바뀐 건 이 하루부터였어요. 시장게이트가 ON(진입가능), 미국 증시도 +1.3%로 좋았는데 그날 매매 신호는 관망(거래 없음)이었어요. 예전 같으면 “문도 열렸고 시장도 좋은데 왜 안 사?” 하면서 뜨거운 섹터를 또 담았을 거예요. 그게 딱 반도체·기술주 물릴 때 했던 짓이거든요.
그런데 그날은 그냥 안 샀어요. 현금 404,427원을 그대로 들고, 이미 물린 두 종목에 추격으로 얹지도 않았어요. 문이 열렸다고 꼭 들어가야 하는 건 아니라는 걸, -26% 맞고 나서야 몸으로 알았어요. 게이트가 켜져도 관망한 비슷한 날의 기록은 여기와 여기에도 있어요.
그래서 지금 제가 지키는 것들
단정할 처지는 못 되고, 누적 승4·패13에 실현손익 -593,826원, MDD 27.85%까지 맞아본 사람이 정한 최소한의 선이에요. 저는 요즘 이렇게 하고 있어요.
- 섹터 강도 1위라고 곧바로 사지 않는다. 제일 뜨거운 게 제일 안전한 건 아니었어요.
- 급등이 며칠 이어져 손이 근질거리는 날은, 그게 따라 사라는 신호가 아니라 쉬라는 신호로 읽는다.
- 게이트가 켜져 있어도 매매 신호가 없으면 현금을 그냥 들고 있는다.
- 이미 물린 종목에 급등 보고 추격으로 얹지 않는다.
다음에 확인해보고 싶은 것
따라 사고 싶은 마음을 참는 것까지는 됐는데, 그래서 “언제 들어가느냐”는 아직 제 숙제예요. 급등 당일 말고 며칠 눌린 뒤에 신호가 뜰 때 들어가면 결과가 달라지는지, 앞으로 채점하면서 천천히 확인해보려고요. 급하게 뛰어 탄 버스는 대부분 꼭지에서 저를 내려줬으니까요.
종이매매(가상) 기록이며,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.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