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주 VIX가 한 주 만에 12% 넘게 꺾였습니다. 공포 지수가 이 정도로 빠지면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밖으로 발을 내딛기 시작합니다. S&P500 +1.76%, 나스닥 +2.12%는 그 결과입니다. 그런데 수익률 숫자보다 더 흥미로운 건 ‘어디로 돈이 흘렀냐’입니다.
이번 주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. 공포가 빠지고 돈이 돌아왔지만, 돈이 흐른 방향이 미래를 가리킨다. 이 글은 그 방향을 따라갑니다.
VIX -12%, 그런데 기술주는 빠졌다
6/29 ~ 7/2 주요 지표
| S&P500 7,354.02 → 7,483.24 ▲ 1.76% | 나스닥 25,297.62 → 25,832.67 ▲ 2.12% |
| 코스피 8,411.21 → 8,088.34 ▼ 3.84% | 코스닥 851.37 → 868.41 ▲ 2.00% |
| USD/KRW 1,546원 → 1,528원 ▼ 1.17% | DXY 101.36 → 100.87 ▼ 0.49% |
| 비트코인 59,532$ → 63,560$ ▲ 6.77% | VIX 18.41 → 16.15 ▼ 12.28% |
| 미국10년물 4.37% → 4.49% ▲ 2.58% | TIPS실질금리 2.25% |
| HY Spread 2.75% | 2-10스프레드 0.35% |
| 금 4,078.70$ → 4,198.30$ ▲ 2.93% | 구리 6.14$ → 6.22$ ▲ 1.34% |
VIX(공포 지수)가 16.15까지 내려왔습니다. 수치 자체보다 낙폭이 의미 있습니다. 한 주에 12% 넘게 꺾인다는 건 시장이 “일단 숨 좀 쉬자”고 결정했다는 뜻입니다. 그 여유가 자금을 움직였고 S&P500은 상승으로 화답했습니다.
그런데 같은 주에 미국 10년물 금리가 4.49%까지 올랐습니다. 금리가 오르면 미래 수익을 많이 반영하는 성장주·기술주의 현재 가치가 낮아집니다. 쉽게 말하면, 은행 이자가 높아질수록 “굳이 위험한 성장주를?”이라는 계산이 나오는 겁니다. 기술(XLK) -0.29%, 유틸리티(XLU) -0.95%, 부동산(XLRE) -1.24%는 그 논리가 정확히 적중한 결과입니다. VIX는 떨어졌는데 기술주는 빠진 한 주, 공포 감소와 금리 상승이 동시에 작동했던 게 이번 주의 핵심이었습니다.

지난주 글로벌 시장, 무슨 일이 있었나
S&P500이 오르는 동안 나스닥도 +2.12%를 기록했지만, 기술주 ETF(XLK)는 마이너스였습니다. 나스닥 안에서도 기술 하드웨어·소프트웨어보다 다른 구성 종목들이 지수를 끌어올린 거예요. 지수 숫자만 보면 “좋은 한 주”인데, 속을 들여다보면 섹터 간 온도 차가 꽤 컸습니다.
원·달러 환율은 1529원으로 한 주 만에 1.17% 내려왔습니다. 원화 강세라고 부르는데,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올라갔다는 뜻입니다. 이렇게 되면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 주식을 살 때 환율 이득까지 볼 수 있어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경향이 있습니다. 실제로 한국 금융(+15.19%)과 엔터(+13.45%)가 그 수혜를 정면으로 받았습니다.
반면 한국 반도체는 -9.27%로 역주행했습니다. 원화 강세 효과가 있었는데도 삼성전자 -8.8%, SK하이닉스 -9.3%가 나왔다는 건, 수출 단가·재고 관련 우려가 환율 호재를 삼켜버린 겁니다. 같은 한국 시장 안에서 금융·엔터와 반도체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한 주였습니다.
미국 섹터 주간 흐름
| 섹터 | 주간등락 | 주요기업 |
|---|---|---|
| 🥇 금융(XLF) | ▲ 3.83% | JP모건·골드만삭스 |
| 🥈 통신(XLC) | ▲ 3.22% | 메타·알파벳 |
| 🥉 소비재(XLY) | ▲ 2.40% | 아마존·테슬라 |
| 4위 헬스케어(XLV) | ▲ 2.12% | 유나이티드헬스·존슨앤존슨 |
| 5위 산업재(XLI) | ▲ 1.50% | 캐터필러·보잉 |
| 6위 소재(XLB) | ▲ 0.79% | 린데·에어프로덕츠 |
| 7위 필수소비재(XLP) | ▲ 0.33% | P&G·코카콜라 |
| 8위 기술(XLK) | ▼ 0.29% | 애플·MS·엔비디아 |
| 9위 유틸리티(XLU) | ▼ 0.95% | 넥스트에라·듀크에너지 |
| 10위 에너지(XLE) | ▼ 1.15% | 엑슨모빌·쉐브론 |
| 11위 부동산(XLRE) | ▼ 1.24% | 아메리칸타워·프롤로지스 |
한국 섹터 주간 흐름
| 섹터 | 주간등락 | 주요기업 |
|---|---|---|
| 🥇 금융 | ▲ 15.19% | 신한지주 +17.1% 하나금융 +14.5% |
| 🥈 엔터 | ▲ 13.45% | 하이브 +15.3% SM +14.0% |
| 🥉 바이오 | ▲ 8.12% | 셀트리온 +10.7% SK바이오사이언스 +7.9% |
| 4위 철강/소재 | ▲ 5.86% | 현대제철 +6.8% POSCO홀딩스 +4.9% |
| 5위 자동차 | ▲ 5.43% | 기아 +12.3% 현대차 +2.4% |
| 6위 2차전지 | ▲ 5.32% | LG에너지솔루션 +9.4% LG화학 +3.9% |
| 7위 플랫폼 | ▲ 3.39% | 카카오 +7.1% 네이버 -0.3% |
| 8위 반도체 | ▼ 9.27% | 삼성전자 -8.8% SK하이닉스 -9.3% |

이번 주 섹터, 왜 이렇게 갈렸나
미국 섹터에서 가장 강한 건 금융(XLF, +3.83%)이었습니다. 금리가 오르면 은행은 예금과 대출 사이 금리 차(예대마진)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생깁니다. 그 기대가 바로 금융주 상승으로 연결됐습니다. 통신(XLC, +3.22%)과 소비재(XLY, +2.40%)는 VIX 하락으로 풀린 투자 심리가 경기 회복 기대와 맞물려 올라갔습니다. 이번 주는 성장주보다 경기민감 가치주가 이긴 한 주였습니다.
한국은 구도가 더 극적이었습니다. 금융·엔터·바이오·자동차가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하는 동안 반도체만 -9%대로 역행했습니다. 원화 강세라는 같은 환경에서 업종별로 결과가 이렇게 갈린 건, 반도체에는 수급·실적 이슈라는 별도 변수가 작동했기 때문입니다. 환율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이번 주 한국 시장이 잘 보여줬습니다.

10년물 금리가 다음 주에도 더 오르면?
지난주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를 하나만 고르면 미국 10년물 금리(4.49%)입니다. 이게 다음 주에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판도가 달라집니다.
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는 금리가 추가 상승하거나 현 수준에서 버티는 경우입니다. 이렇게 되면 지난주에 눌렸던 기술·부동산의 조정이 이어지고, 금융·산업재 중심 장세가 굳어집니다. 한국 반도체는 원화 강세가 유지되더라도 별도 악재 부담을 계속 떠안게 됩니다.
두 번째 시나리오는 금리 상승이 멈추고 VIX가 추가 하락하는 흐름입니다. 이 경우 지난주에 억눌렸던 기술주가 되받아치는 반등을 노릴 수 있고, 한국 반도체도 낙폭 과대 인식이 매수세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. 다만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려면 금리를 잡아줄 모멘텀이 필요합니다.
다음 주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. 미국 10년물 금리가 4.5% 저항선을 뚫고 올라가느냐 꺾이느냐, 그리고 한국 반도체에 추가 수급 악재가 나오느냐 진정되느냐. 이 두 가지가 다음 주 모든 섹터 판도의 열쇠입니다.
버티남 종이매매 결산 — 그래도 페이퍼라 다행이죠ㅎㅎ
가상으로 돌리는 종이 매매 기록입니다.
이번 주는 기존에 들고 있던 다우존스(UDOW)와 헬스케어(CURE)를 매도하고, 신호에 따라 같은 종목을 다시 매수하는 로테이션이 있었어요. 진입 2회 / 청산 2회, 청산 각각 -0.1%로 소폭 손실 실현.
시드 변화: 시작 3,000,000원 → 현재 평가액 2,614,034원 (-12.9%)
보유 중 — 다우존스(UDOW) 진입 110,503원 / +0.0%, 헬스케어(CURE) 진입 187,825원 / +0.0% (둘 다 이번 주 신규 진입, 0일째)
이번 주 총평: 매도하고 같은 자리에서 다시 사는 그림이라, 실질적인 포지션 변화는 없었던 한 주예요.
솔직히 -12.9%라는 숫자를 보면 흠칫하긴 해요ㅎㅎ 그래도 종이 매매니까 공부하는 거라고 스스로 납득 중입니다. 신호를 그대로 따라가는 연습이 목적이니 일단 계속 기록합니다.
누적 성적: 승 2 / 패 9, 실현손익 -347,154원, MDD 15.09%
“돈을 잃는 것보다 훨씬 더 나쁜 것은 돈이 없는 것이다.” — 워런 버핏
원금을 지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매번 새삼 느끼게 되는 말이에요. 이번 주처럼 섹터가 크게 갈릴 때 잘못된 방향에 큰 베팅을 했다면 복구하기 어려웠겠죠ㅎㅎ
그래서 저는 지금처럼 종이 매매로 전략 신호를 따라가는 연습을 계속하면서, 실제 돈을 넣기 전에 규칙부터 몸에 익히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. 당분간은 이 기록이 전부입니다.
종이매매(가상) 기록이며,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.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.